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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] 약해진 한국바둑 속기가 문제?
바둑은 난가(爛柯)라고도 불리는데 난가란 ‘썩은 도끼자루’란 뜻이다. 중국 진나라 시대 왕질이라는 나무꾼은 산으로 나무하러 갔다가 동자 두 명이 바둑 두는 것을 넋을 잃고 구경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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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뉴스 클립] 바둑이야기-인생 축소판 바둑판과 바둑돌 ①
서봉수 9단은 젊은 시절 “바둑은 나무로 만든 판 위에 돌을 가지고 싸우는 것이다”고 말해 단번에 독설가의 지위를 얻었다. 서 9단은 원시인의 돌도끼를 연상하는 표현으로 바둑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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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] 바둑은 스포츠다, 토토 거부할 이유 있나
‘네 수 늘어진 패’를 져 지난해의 가장 불가사의한 역전으로 꼽히는 김기용(왼쪽) 대 이원영의 한국바둑리그 대결. 바둑의 이런 의외성이 부작용을 낳을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단체전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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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] 이름만 들어도 뿌듯한 국수, 55년간 12명뿐
조선시대부터 이어진 ‘국수’라는 이름은 그 상징성 때문에 상금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. 16일 전기 국수 최철한 9단을 3대2로 꺾고 12번째 국수에 오른 조한승 9단(오른쪽)은 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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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] 박정환 후지쓰배 우승이 남긴 것
박정환 9단 후지쓰배 세계선수권은 세계대회 중 가장 먼저 1988년에 생겨났다. 같은 해 응씨배가 출범하면서 바둑대회는 비로소 국제화되기 시작했다. 일본의 대지진 때문에 연기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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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] 가슴 찡했던 이창호의 백의종군
이창호 지난달 28일 시작된 LG배 통합예선에 낯선(?) 손님이 나타났다. 대국장에 모인 수많은 기사들이(이 대회엔 4개국에서 317명이 참가했다) 자기 자리로 걸어가 조용히 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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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] 대재앙에 숨죽인 지금 승부가 덧없을지라도 …
일본에 대지진이 일어났던 지난 11일, 도쿄의 일본기원에서 벌어지고 있던 여류명인전 도전기 2국은 56수 만에 중단됐다. 대국은 15일로 연기했다. 그러나 15일 주최사인 산케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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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치문의 검은 돌 흰돌] 세계인의 두뇌 스포츠 왜 한·중·일 리그로 그치나
호주의 여성 심리학자 캐서린 리즈가 바둑을 “위대한 지적 모험”이라고 갈파한 이래 서구사회에서도 바둑은 “지구상에서 가장 지적인 게임”으로 칭송 받는다. 미국의 한 바둑광은 “동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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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] 이상훈·세돌 형제의 어린 시절
이상훈(36·사진 왼쪽) 7단과 이세돌(28·오른쪽) 9단은 친형제다. 전남 신안군 비금도에서 태어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. 아름다운 다도해의 일원인 비금도(飛禽島)는 새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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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] 이창호에게 바둑은 뭘까
어떤 이는 축구를 하고, 어떤 이는 노래를 부르고, 어떤 이는 바둑을 둔다. 이창호 9단에게 바둑은 무엇일까. 본인에게 물으면 싱긋 웃으며 “생각해 보지 않았는데요” 한다. 사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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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] ‘전설’9명이 맞붙는다면 …
베이징에 와서 허영호 7단과 구리 9단이 삼성화재배를 놓고 혈전을 벌이는 것을 보다 문득 엉뚱한 생각이 든다. 천하무적의 고수들은 과거에도 있고 지금도 있다. 이들이 시공을 초월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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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] ‘룰 덕분에’ 금메달 땄지만 …
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남자선수들. [연합뉴스] 축제는 끝났지만 아직 여운은 진하게 남아있다. 힘을 합쳐 대승을 거둔 양재호 총감독과 김승준-윤성현 코치, 그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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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] 인천 아시안게임서 바둑 빠져?
광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 남자 부문 단체전은 11월 23~26일 열린다. 대표선수는 6명. 한국기원은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을 대표로 확정하고 나머지 4명을 뽑기 위해 선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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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] 프로기사 입단자 수 더 늘리자
어릴 때 프로기사가 되는 것은 대성의 전제조건이다. 조훈현은 9세, 이창호 11세, 이세돌은 12세에 프로가 됐다. 이들 천재가 걸어 온 코스를 보면 어릴 때 프로기사가 되는 것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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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] 조치훈의 24년 응어리 … 누가 풀까
6세 때인 1962년 도일한 조치훈(오른쪽)이 린하이펑 9단과 시험기를 두고 있다. 조치훈의 왼쪽은 숙부인 조남철 9단, 그 왼쪽이 친형 조상연씨다. [한국기원 제공]조치훈 9단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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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] ‘괴물 슈코’ 후지사와 히데유키
후지사와 히데유키(藤澤秀行·사진)는 ‘괴물 슈코’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했다. 천하의 술꾼이고 온갖 놀이를 좋아했다. 23세 때는 친한 도쿄대 학생과 바둑신문을 냈는데 초판에 덜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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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] 스포츠로 인정된 바둑 골프처럼 뜨려면 …
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는 바둑이 정식 종목으로 들어가 있고 금메달은 3개가 걸려 있다.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역시 바둑의 정식 종목 채택이 확실시되고 있고 메달 수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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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] 64강만 상금 … 무제한 오픈전
‘64강 상금제’와 무제한의 ‘오픈전’을 전면에 내건 제1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의 출범은 한국바둑 60년 역사를 바꿀 만한 대 사건이다. 1941년 세습제의 본인방이 프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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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] 123 : 34 … 환영 받은 ‘바둑 상금제’
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(233명) 모임인 기사회가 오랜만에 투표를 했다. 딱 한 주 전 일이다. 안건은 ‘상금제’였고, 발제자는 유창혁 9단이었다. 승패에 관계없이 참가 기사 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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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] 바둑적 인생
까까머리 10대 소년부터 머리가 하얗게 센 70대 노인까지 한자리에서 대국을 한다. 이런 노소 동락은 바둑 동네만의 자랑이었다. 적어도 30년 전만 해도 그건 꽤 아름다운 풍경이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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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] ‘두뇌 올림픽’ 의미 있는 첫발
마인드스포츠의 장래는 과연 어떤 것일까.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세계마인드스포츠게임(World Mind Sport Game)에 모인 143개국 4083명의 선수를 보며 떠오른 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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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시안게임 유치 인천 웃던 날 … 바둑은 울었다
바둑이 2010년 광저우(廣州) 아시안게임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는, 눈이 번쩍 뜨이는 뉴스가 지난주 중국 쪽에서 흘러나왔다.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던 2006년 아시안게임에선 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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후지쓰배 3:3:2 '바둑 삼국지'
황사바람은 약해졌고 대신 세계바둑을 에워싼 안개가 점점 더 짙어지고 있다. 16일 도쿄에서 열린 후지쓰배 16강전은 그 백미(?)였다. 주요 대결의 예상이 거의 대부분 빗나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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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치문의검은돌흰돌] 오규철 … 홍민표 … 구리 …
지난 일주일 새 의미 있는 이변이 두 번 일어났다. 54세의 노장 오규철 9단이 KB2006 한국리그에서 22세의 신흥 강호 홍민표 5단을 격파한 것이 그 하나고 오규철에게 진